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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또 너냐?" 공정위, 그루폰 `뻥튀기 정가` 조사 착수
할인 폭 크게 과장광고 혐의
영국서도 같은 유형 혐의로 조사
입력시간 :2011.12.14 08:50
[이데일리 윤진섭 기자] 지난 달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허위 구매후기로 과징금을 받은 글로벌 소셜커머스회사 그루폰이 보름여 만에 또 조사를 받고 있다.
이번엔 정가를 부풀려 마치 할인 폭이 큰 것처럼 허위 광고를 한 혐의인데, 영국 공정거래위원회도 할인율 과장표시 혐의를 조사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공정위는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이 정가를 부풀려 할인 폭을 과장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현재 신고사항 이외에도 그루폰이 취급하는 전 제품의 정가와 할인 폭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최근 신고 접수된 그루폰 관련 사안은 즉석요리 세트인 더빱 제품. 그루폰은 지난 11월 정가 3만2500원인 이 제품을 50% 할인된 1만6500원에 판매한다고 광고했다. 그러나 오픈마켓인 11번가에선 동일 제품의 정가를 2만1240원으로 정하고 이 가격에서 할인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지난 달 28일에는 판매수량 조작, 구매후기 허위 작성 등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한 그루폰코리아, 슈팡, 쇼킹온,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4개사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17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었다.
당시 그루폰 코리아는 청약철회 처리지연, 직원들의 허위 구매 후기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만 시정명령과 과태료를 받았을 뿐 허위 할인에 대해선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었다.
한편 최근 외신에 따르면 영국 공정위도 지난 7월 광고 감시기관의 고발을 계기로 그루폰 영국 지사에 대해 과장된 할인율 표시 혐의로 정밀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의 혐의와 사실상 동일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