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모바일의 시대라는 말이 좀 어색할정도로 그냥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기존 경계가 우스운것 처럼.. 한 때 온라인 쇼핑을 이야기 할 때 종합몰이냐
마켓 플레이스냐 이렇게 나눠서 이야기 하던 시절이 생각난다.
지난 2005년부터 철옹성처럼 인터넷 1위를 지키던 네이버가 모바일 이용자가 확대되면서 `카카오`에 역전 당했다. 모바일 인터넷 지각 변동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3일 코리안클릭이 발표한 `모바일 웹+앱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월(1~31일) 월간 순위에서 카카오닷컴(Kakao.com)은 사이트와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순방문자수 1130만회를 기록해 1105만회를 기록한 네이버(naver.com)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안드로이드닷컴(1157만회)이었다. 4위는 구글닷컴(1007만), 5위는 다음(914만), 6위는 구글코리아(779만), 7위는 유튜브(735만)가 차지했다.
이 조사는 1300만~1500만명으로 추정되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 중 3000명을 대상으로 패널 조사한 수치로 모바일 인터넷 사이트 접속 수와 애플리케이션 순방문자 수를 합산했다.
모바일 인터넷에서는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이 아직까지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다. 이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직접 모바일 인터넷에 접속하는 `모바일 웹` 방문자 수에서는 네이버, 다음, 구글, 구글코리아, 네이트, 싸
이월드 등 포털이 1위부터 상위권을 휩쓸었다.
그러나 앱에서는 카카오가 압도적 방문율을 기록해 전체 합산으로 네이버를 넘어서는 이변을 일으켰다.
네이버는 지난 2005년부터 인터넷 분야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네이버는 포털 시장에서 검색 점유율이 72.6%에 달한다. 페이지뷰(인터넷 페이지를 열람한 횟수)도 45%를 장악하고 있다. 다만 모바일 앱을 포함한 수치에서는 카카오에 뒤졌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내세워 접속 수와 분당 이용률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코리안클릭 관계자는 "패널 수가 많지 않고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만 대상으로 했다는 한계가 있지만 최근 모바일 인터넷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이용시간 조사에서 모바일이 38.8%를 차지해 36.5%에 머문 PC를 앞질렀다.
최근 들어 한국이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 및 이용률이 PC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해 말 발표한 국가별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도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구글 관련 사이트가 상위권을 휩쓸고 있어 구글의 `플랫폼 지배력`도 확인됐다.
구글은 1위를 차지한 안드로이드닷컴에 이어 구글닷컴, 구글코리아, 유튜브 등 10위권에 4개 사이트를 올려 놨다.
특히 PC 인터넷에서는 접속이 부진한 구글닷컴(google.com) 사이트 접속이 구글코리아(google.co.kr) 사이트 접속을 넘어선 것도 적잖은 의미가 있다. 모바일 음성검색 등을 통해 구글닷컴 사이트에 접속이 크게 늘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염동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광고에서 네이버, 다음을 넘어서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재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