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7일 캐릭터 산업.. 정말 규모가 만만치 않다. 헬로키티 작년 매출이 2500억카테고리 없음 2012. 3. 27. 10:02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아이들 캐릭터 사업.. 어찌보면 등산용품 시장에 맞먹지 않나 싶다. 적어도 민물 낚시 산업보다는 크다.. ㅋㅋㅋ
헬로 키티` 분쟁은 한국 캐릭터 산업 싹자르기
한국시장 비율 1%도 안돼..계약 해지 실익 의아
국내 캐릭터업계, 선두업계 잃을 판
원저작권자인 일본 산리오가 이번 계약 해지로 얻는 이익이 미미할 뿐더러 일반적인 상거래 관행에서도 크게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캐릭터 산업의 선두주자를 잃게 됐다.
산리오가 지난해 11월 헬로 키티의 국내 주사업권자(마스터 라이센시)인 아이시스컨텐츠에 계약 위반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이번 일이 불거졌다. 마스터 라이센시 계약만료를 1년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다.
산리오 측은 아이시스가 자신들 몰래 중국에 서브라이센시를 두고 제품을 생산했으며 정품 인증용 씰도 폐기했어야 할 재고를 사용, 이익을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이시스 측은 문제가 된 중국업체는 OEM업체에 불과하며 재고 씰의 사용도 당초 산리오 측에서 구매한 것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며 불공정함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산리오 측의 주장이 맞다 하더라도 실제 얻는 이득이 무엇인지 의아해하고 있다.
산리오는 지난 2008년 이후 캐릭터 라이센싱 위주의 사업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매해 성장을 거듭, 지난해 25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산리오 전체 영업이익에서 한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0.64%에 불과하다.
또 아이시스는 단순한 사업권자 이상이다. 아이시스는 1998년 산리오코리아를 세워 직접 진출에 나섰던 산리오가 그간 제품 유통을 담당해 왔던 지원컨텐츠 측에 합작을 제안하면서 2008년 탄생했다. 산리오코리아는 지금도 아이시스의 지분 14.9%를 보유한 주요주주다.
또 산리오가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했거나 통상적 경로로 직접 진출할 의도였다면 아이시스를 아예 인수했어야 마땅하다. 현지 제휴선과 마찰이 있을 경우 브랜드 이미지 타격과 함께 사업적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영철 아이시스 주주협의회장은 “산리오 측에서 지분 인수에 관한 제안이 전혀 없었다”면서 “산리오의 이번 행동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번 일로 국내 캐릭터 산업은 선두 업체를 잃게 됐다. 산리오가 아이시스에 계약 해지 통보와 함께 씰 공급을 중단하는 바람에 아이시스는 물론 지원컨텐츠도 현재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다.
지원컨텐츠는 지난 회기(2010.7∼2011.6)에 매출 540억원, 영업이익 55억원을 기록하며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국내 캐릭터업체중 가장 큰 규모로 평가된다. 일반에 널리 알려진 뽀로로를 개발한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와 오콘 두 회사의 2010년 매출은 합쳐봐야 320억원에 불과하다.
아이시스가 지난 2010년 21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감안할 때 국내 업체는 이번 일로 한 해 800억원 가까운 캐릭터·유통업체를 잃게 됐다. 여기에 딸린 중소 서브라이센시 업체까지 감안하면 피해는 그 이상이다.
캐릭터 업계 관계자는 “일본 산리오는 당초 미국 월트디즈니의 스누피를 수입하던 회사로 출발한 뒤, 스누피의 대항마로 헬로 키티를 내놓고 현재 캐릭터 대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뽀로로로 이제 막 세계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한 우리나라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