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홈플러스가 자사 임직원들을 상대로 하는 내부 홍보에서 경쟁사를 희화화하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내부 전단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자사 비식품 온라인쇼핑몰인 `e-종합몰` 이용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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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단지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자주 찾는 본사 고객상담실 부근에서도 발견됐다. 직원들뿐 아니라 외부인도 볼 수 있는 장소에서 경쟁사를 희화화하며 자사 쇼핑몰을 선전한 셈이다.
문제가 되자 홈플러스는 "고의성은 없었다"며 진화에 나섰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직원들 독려를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며 "다만 경쟁사를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인 만큼 현업부서에 개선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마켓 관계자는 "크게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11번가 관계자는 "표현의 자유는 인정하나 과도한 표현은 자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스타일몰이 전신인 e-종합몰은 작년 4월 오픈했다. 아동용품, 패션, 가전 등을 주요품목으로 다뤄 G마켓, 11번가 등과 경쟁관계에 있다. 하지만 홈플러스 인터넷쇼핑몰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10% 정도에 그쳐 아직 괄목할만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